아무리 봐도 나의 독서 취향은 소설에는 약한 듯싶다. 장황한 묘사와 이리저리 끌고 가는 글의 구성과 전개를 따라가며 읽는 인내심이 부족해서다. 슬프게도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했다는 생각에 현실적인 책 읽기에만 수십 년을 보낸 탓이라 변명을 하며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준다.개인적인 내 생각으로는, 순수문학인 소설 장르는 고등학교나 대학 시절에 접하는 게 바람직할 듯하다. 영혼이 맑고 순수한 시절, 삶에 찌들지 않아 투명한 시절 말이다. 너무 이른 나이에 살기에 급급해서 살아남기 위한 독서를 시작한 나는 문학을 즐기거나 매료되지는 못했